[짤방은 세기말 츤데레 펀치. 케무리쿠사의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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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월이다! 싶기도 하면서 이제 2월이야? 싶다.
동전의 앞뒤가 바뀌듯이 휙휙 바뀌는 감상이다.
그야말로 격렬한 전후 스와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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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안 그리는 동안 메챠쿠챠 똥닝겡새끼가 되어있었다.
'머... 그리다보면 정상궤도로 돌아오겠징.' 하면서 적당히 그리고 있는 중.
웹툰 작가가 되는건 던졌다고 보는게 맞지만, 그릴 생각이 없는건 아니라서―근 10년간 그래왔듯―적당히 준비 중.
이전에 비해서 정신 건강에 해로운 많은 것들을 집어 던져 놓았기 때문에 지금 안 그리고 있는건 단순히 내용이 정리가 안돼서.
+ 내가 재밌게 그릴 재료가 아직 모자르다는 것.
짧게나마 공모전을 준비하며 깨달은 게 있는데... 나는 스토리에만 맞춰서 꾸역꾸역 그리면 그게 그림에도 묻어나와서
그리면서도 재미가 없고 그리고나서 읽어봐도 재미가 없는, 존나, 무엇을 위한 행위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봉착 했'었'는데
이제 딱히 그런 종류의 강박도 없고 그냥 좆대로 그릴 것이다.
긍데
생각해보면 되게 웃기긴 하다.
즐겁자고 그릴 생각을 해놓고 스스로 즐겁지 않은 일만 골라서 만들다니.
아. 그렇구나. 지금 쓰면서 알았네.
재밌자고 그림 그리는 거였구나.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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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일절☆ 안 먹은지 얼추 2주쯤 되어가나? ... 음, 달력을 보니 10일 남짓 됐군.
의사와 약의 양을 줄이자고 합의한 건 수면관련 약이었지만~
~>수면용 약을 안 먹으니 부작용(의사는 모른다고 했지만 좆같으니까 부작용임) 잘 때 땀이 존나 남.(꿈이 선명해지고 길어지는건 나름 좋았지만)
~>짜증나서 아예 약을 다 안 먹기 시작함. 어차피 먹는 양이 적다고 의사가 늘 얘기해서 부작용 걱정도 별로 안 함.[이것이 2주 전]
~>갑자기 오한이 드는 기분이라 수면약 이외의 약을 한 번 복용.
~>현재
내가 먹은 약들은 벤팍신서방, 인데놀, 자이렌, 아빌리파이정, 트라조돈, 클로나제팜(중도하차) 정도.
트라조돈은 삼환계인가? 아무튼 그런데 '정신과 약' 하면 떠올리는 흔한 효능을 가지고 잇다.
먹으면 생각이 없어지고(멍해지고) 존나 졸림. 그래서 자기 전에 먹음.
아무튼 줄이기로 한 약은 트라조돈인데, 트라조돈을 안 먹으면 자는 동안 땀이 존나 나고 꿈의 내용이 좆같아지며(십중 팔구 꿈속에서 누군가와 싸우거나 화가나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한다. 계속 얕은 잠을 자서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 건 덤.
원래는 내가 무슨 약 때문에 땀을 질질 쌌는지 알아보고 싶었는데...
아 생각해보니 복용초기에 하품하면 기분(일부 근육이 이유없이 긴장하는 그런 거였음)이 이상해지는 것도 있었는데(이것도 의사는 듣도 보도 못한거라며 내가 예민해서 그런 것같다 함) 그것도 알 수 있다면 좋았겠다 싶지만, 암튼간에 어쨌든간에 내 몸을 실험대로 써서 얻는 즐거움보다 자면서 흘리는 수분의 양이 더 많을 거 같아서 그냥 다 끊었다.
어라, 쓰다보니 길어지네. 나중에 따로 써야지.
암튼 약 안 먹으니까 짱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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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애니에 좋은 노래가 많은 듯 하여 기쁘답니다.
오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