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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정확히는 페넬 업로드 이후부터 어제까지)에 그린 그림은 손이 기억하는 습관적인 움직임정도였다.
딱히 어디가 어떻게 틀렸다는 인식은 없고(틀렸다는 것 자체는 인지) 그냥 필요하다 생각해서 손만 좀 움직인 정도.
그러다가 어제, 오랜만에 그림을 좀 제대로 그려볼까 싶어서 스케치를 해봤는데... 틀린걸 알아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하여, 20분 정도 스케치만 대충 하고 껐다. 처참하다면 처참한 정도의 스케치였는데 이전처럼 절망감이 느껴지진 않았음.
'아직 때가 아닌갑네~' 정도의 생각만 했다. 그런데 오늘도 묘하게 그림을 그리고는 싶은데, 그리기 싫은(내가 쓰면서 봐도 존나 지랄염병) 기분이라서 요걸 어쩔까 하다가 크로키라는 아주 적합한 해답을 찾았다.
차라리 뭔가 공부를 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참이라, 그냥 해부학 공부나 다시 하면서 크로키나 해야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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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정확히는 11월 말 즈음)에 든 생각인데, 아무래도 내가 그림을 안 그리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해도 20년은 그림을 그리면서 살았는데 "아몰랑!" 하고 던질 수는 없는 일. 아니, 던지고 싶어도 이미 '오른손이'가 되어버렸다고요.
슬럼프라기 보단 뒤늦은 방황에 가까운 듯한...? 그런 느낌이다. 의식적으로 밀쳐 내기도 했고 자연스레 멀어지기도 했지만, 무언가를 볼 때면 나도 모르게 그릴 때 쓸만한 정보를 눈으로 좇고 있다. '예전이었으면 그릴 때 써먹으려 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 누가 들으면 그림 존나 열심히 그린 줄 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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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웹툰 작가로 가지 않고 개인적으로 만화를 그린다던가 하면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이미 주변에 그런 사람이 한 명 있기도 하고. 강력한 발언권을 가진 생각은 아니고 그저 '그런 생각'도 들었다는 것.
근데~ 작화까지 내가 하는 건 쪼까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당. 내가 생각하는 '주간 연재 가능 퀄리티'를 완전 집어치우고, 그냥 런탐팩 수준으로 그린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거 완전 파크노끼끼나노다!(정확히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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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것(정확히는 설쩡배설)도 버릴 수가 없찌. 배설물은 버릴 수 있어도 배설욕은 버릴 쑤가 없따. 그런 거시따! 나의 인생 특징 중 하나에, 이 쓸데 없는 배설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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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모든 일에 대한 관심이나 집중도가 낮아진 느낌이다. 원래 내가 한 말, 들은 이야기 등등을 잘 기억하는 편인데, 최근 들어서 급격히 내가 누구한테 무슨 말을 했고 무슨 말을 들었었는지 잊어버리거나 헷갈려 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게 시작된 시기가 공모전을 놓으면서부터인 것 같다.
어느새 내겐 '공모전 =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니 공모전을 놓자마자 그림도 안 그리게 된 거겠지.
아, 이건 방금(정확히는 오늘 20:44분에) 떠올린 생각이다. 근데 이 생각이 ㄹㅇ인 듯 ㄷㄷㄷ;;;
일단은 그림을 그리는 게 즐거운 일이었다는 것부터 다시 떠올려야 할 것 같다. 어우, 요직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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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 쓰려고 생각해 둔 소재들은 있는데 귀찮아서 계속 미루고 있음. 그것들은 여러가지이나, 모두 공백란이지.
시벌 내가 필히 서울(을 포함한 경기/수도권)로 가고 말테야... 내가... 반드시....
정확히는... 2019년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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