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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코 앞이다. 그래서 여느 때처럼 신년계획을 세웠는데, 여느 때처럼 말아먹던 그림그리기 계획.
일기일회![日期一繪]
매일 매일 '스스로 생각하기에 누군가에게 보일만한 수준'으로 그리는 건 스트레스 밖에 안된다는 걸 깨달아서 최대한 부담없이 그려나갈 생각이다.
뭔가를 그리는 게 아니라, 뭔가를 그리려 했다는 의지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가는 계획.
중간에 몇 번 빠졌다고 포기하는게 아니라 상관않고 이어나가는 게 목표라고 볼 수 있다.
새해가 되자마자 "요이땅!" 하는 것보단 조금 먼저 시작해서 꾸준히 걸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며칠 전부터 실행 중이긴 하다.
저 짤이 그 중 일부.
'전력을 다해 노력하지 않는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 것도 숙제이자 목적, 목표.
웬만해서 작심삼일로 끝나는 짓이지만 일단 3일은 넘겼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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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벌써 12월이고, 18년이 끝나고 있는거지? 너무 빠르잖아!
작년 말에 뭔가 계획한 게 있었던가?
돈 모으기 빼곤 없었던 거 같다. 그리고 모은 돈들은 沙모래sand처럼 사르르륵.
그냥... 얌전히 반년정도 절약하며 사는게 나한테 가장 적합한 저축법인 것 같다...
ㅎ... ㅎㅎ...
(ㅎㅎ는 흑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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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그림그리는 것에만 혈안이 돼서 글은 전혀 손을 안 대고 있는 중이다.
정정. 혈안이 됐다기 보단 우선시 하고 있어서 그렇다.
글쓰는 게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소모되는게 더 많아서 미루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현재 올려놓고 던진 게 묵독이랑 로제리였나?
묵독은 어차피 끝도 정해져 있으니 생각난 김에 정리하면 될 것 같으나...
로제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특정 작품을 향한 반발심을 표출하면서 동시에 스스로 오락을 즐기기 위한 똥글이닷!!
그런데 왜 오락인데 안 쓰고 있냐하면...
신나게 고어묘사나 하려고 했는데,
문득 '어린 여자애(실제론 어린 여자가 아니지만)를 신나게 죽이는 게 과연 괜찮을까...?' 하는 불안에서 멈춘 것.
(뭐... 뒷 내용이 갖춰지지 않아서 멈춘 것도 있지만.)
근데~~ 뭐, 이젠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저는 개나소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유혈이 낭자하는 꼴을 보는 게 좋아요~" 라고 인정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아~~ 몰라~~~ 그냥 죽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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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로,
오랜만에 글이나 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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